애널리틱스
저는 2년전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하면서 벌어놓은 적금을 주식으로 날려먹었습니다 ㅠㅠ. 그때의 상황에 빗대어 한번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오늘같이 미 증시가 원유이슈로 추락하고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전 세계 증시가 암울한 시기입니다. 이런시기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갈팡질팡하고 공포에 떨고 있을때 한 펀드매니저가 와서 6개월간 수익 20%를 기록했다며 자신이 운용하는 펀드에 가입하라면 어떻게 생각하시겠어요?
저보다 나이가 훨씬 많으신 분들. 사회경험이 많으신 분들도 이런 류의 영업 멘트를 들은 적이 있으실겁니다. 펀드에 가입할지 말지는 사실 오래전부터 금융 분야를 지배했던 질문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이 펀드매니저가 올린 성과가 일시적으로 운이 좋았기 때문인지 아니면 진짜 실력이 좋아서인지에 대해 달려 있습니다.
그 사람이 단순히 운이 좋았을 뿐이라면 매년 여러분 투자금의 1~2프로에 달하는 수수료에다 투자 운용 수익의 일부까지 추가 수수료로 지불하면서까지 펀드 매니저에게 돈을 맡길 이유가 없죠! 누구에게든 자본은 소중한 것 이니까요
그게 만원이든 100만원이든 1억이든 그건 중요한게 아닙니다. 언제까지고 그 운이 지속될꺼라는 확실한 보장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그가 진짜 실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비싼 수수료를 지불하더라도 기꺼이 돈을 맡길 수 있겠죠?

(퍼온 내용입니다) 유진 파마(Eugene Fama)와 케네스 프렌치(Kenneth Frenck)는 1984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 펀드매니저들의 실적을 분석한 후 그들의 펀드 운용 수익률이 시장 평균 수익률 보다 높다는 그 어떤 증거도 없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무작위로 주식 종목을 선정해 투자하는 것이나 비싼 수수료를 지불해 가며 유명 펀드매니저에게 돈을 맡기는 것이나 수익률 면에서 별 차이가 없으니 펀드매니저에게 돈을 맡기지 말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작년 한 해의 어떤 펀드매니저의 수익률이 유난히 높았다면 그건 그의 운이 좋은 것이지 실력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었죠.
이 이야기가 엄청 유명하고 실력있는 펀드매니저에게는 모욕적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저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_-)
하지만 1999년 미국에서 실제로 벌어진 경합에서 침팬지가 월스트리트 대표로 나온 펀드매니저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일화도 있다고 하네요 ㅋㅋ
2. 누구도 시장을 이길 수 없다.
제목만 보면 뻔한이야기다! 나도안다!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알구요...
그런데 테마주에 탑승할 때 너무 혈기왕성했던건지 무식했던건지는 모르겠지만 무조건 돈을 벌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었습니다. 왜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요...
많은 금융권 종사자분들이 '어느 누구도 시장을 이길 수 없다'라는 효율적 시장 가설을 믿습니다.
주식시장이 효율적 시장이라면 활용 가능한 모든 정보가 이미 현재의 주식가격에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저도 그렇고 여러분도 그렇고 아무도 미래의 주가를 예상할 수 없습니다.
즉 주식시장에 지속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없으니, 내일의 주가를 예측하겠다고 어제의 주가차트를 들여다 보고 있는 짓은 좀 아닌 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불과 어제만해도 소폭하락이겠거니 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다우지수가 7프로 넘게 빠지면서 서킷브레이커가 걸렸습니다.
내일의 주가는 어제까지의 주가와는 아무 관련 없이 예측 불가능한 무작위 형태로 움직일 겁니다. 그리고 시장에 새로운 정보가 등장하는 순간 많은 투자자들이 경쟁적으로 정보를 분석해 투자에 활용하기 때문에, 순식간에 해당 정보가 주가에 반영되고 새로운 정보가 제공하는 이익의 기회는 사라질겁니다.

이 효율적 시장 가설은 지난 반세기동안 재무금융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이론으로 연구되었고 위에서 언급드린 파마는 그 공로로 2013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습니다. 그 영향력은 학계에서만 국한되지 않았죠 "아무리 탁월한 펀드매니저라고 해도 시장을 이길 순 없다. 라는 그의 발은은 시장 평균 수익률을 추구하는 인덱스 펀드의 발전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주식시장은 효율적 시장이 아니다.
효율적 시장 가설은 처음 이 이론이 등장한 1960년부터 비판의 대상이 되어왔다고 합니다.
시장 수익률보다 몇 배나 높은 수익률을 무려 수십 년 동안이나 기록한 워렌 버핏과 같은 투자자에게는 뭔가 시장을 이기거나 뒤집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 사람도 역시 "운이 지독하게 좋은 사람" 일 뿐 시장을 뒤집을 능력은 없다는 겁니다.
저는 주식에 대해서 비관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저도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사람이며 돈을 잃었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느꼇던 감정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혹 조언해주실게 있으시다면 댓글로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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